투자의 신, 경영의 신이 말하는 “성공으로 이끄는 비밀”

여기 투자의 신이자 살아있는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가 거둔 연평균 수익률은 25%. ‘25% 수익률로 투자의 신이라고 불린다고?’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투자 기간은 수십 년이다. 예를 들어 투자 기간을 40년이라고 보고 투자의 신에게 1천만 원을 투자한다고 해보자. 연평균 수익률 25%를 대입해보면, 1천만 원 × (1.25)의 40제곱을 계산하면 된다. 1천만 원은 40년 후 752억 316만 원이 된다. 이 사람이 이웃집 할아버지나 친척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투자의 신은 바로 워런 버핏이다. 그의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미국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몰린다. 또 버핏과 점심을 먹는 기회를 잡기 위해 매년 경매가 벌어지는데, 2019년에 무려 456만 7,888달러(약 54억 원)에 낙찰되었다.

워런 버핏은 어떻게 투자의 신이 되었을까?

그가 직접 쓴 책,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에서 그는 “회계는 기업의 언어이고, 기업의 가치와 실적을 평가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버핏은 회계 숫자는 우리가 기업을 평가하는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20% 분량은 회계에 관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플레이보이》를 읽지만 나는 재무제표를 읽는다. 투자자라면 수많은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읽어야 한다.”

버핏의 말을 보면 투자에서 재무제표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재무제표 읽기는 회계의 기본이다. 워런 버핏의 ‘가치 투자’, 그 바탕은 바로 회계 숫자, 즉 재무제표 읽기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오래 살아남는 힘과 남다른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말 현재 기준으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버크셔해서웨이는 약 149조 3,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역대 최대의 현금을 보유한 이유로 현재 주가가 높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며 전 세계 증시가 폭락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년 전 주가가 높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워런 버핏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코로나19 공포가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을 때 워런 버핏은 주식을 쓸어 담고 있었다.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그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항공주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워런 버핏이 투자의 신이라면,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의 신이다. “어떻게 회계를 모르고 사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회계의 중요성을 삶으로 보여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다. 그는 27세에 교세라를 창업한 후 맨바닥에서부터 경영을 배워나갔다.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경영 지식은 전무했지만, 기업을 운영하며 회계가 경영의 뼈대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회계에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망한다’는 신념을 품고 그는 기업의 모든 활동을 회계 숫자로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게 노력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회계 경영’이 교세라를 최고의 회사로 성장하게 했다. 그가 경영의 신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회계였다.

2010년 1월 일본항공(JAL)은 파산을 신청했다. 부채 총액은 2조 엔, 우리나라 돈으로 20조 원이 넘는 액수였다. 일본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다. 다급했던 일본항공은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를 구원투수로 영입했고, 그 후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부임 12개월 만에 일본항공을 흑자로 전환했으며, 법원에 회생 계획을 제출한 지 2년 8개월 만에 매년 2조 원대 흑자를 내며 회사를 재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항공 경영진에게 가장 강조한 것이 ‘숫자에 기초한 경영을 해라!’였다. 회계 숫자를 중심으로 경영진과 전 직원의 노력으로 JAL은 2년 8개월 만에 부활할 수 있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이들이 손대는 투자마다, 사업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회계가 있었다.

회계가 기업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회계는 돈을 모으는 기술이다. 투자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돈을 관리할 때도 어디에 갖다 쓰든 회계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워런 버핏도 이나모리 가즈오도 태어날 때부터 “어머님 회계하겠습니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맨땅에서 헤딩하듯 회계를 배우고 실전에 사용하며 회계 내공을 키웠다.

이 칼럼을 읽는 당신도 버핏처럼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회계할 수 있다. 앞으로 필자가 회계의 지름길로 안내할 테니, 함께 회계해 보자!

글: 윤정용(누구나 회계스쿨 대표)


윤정용은
회계 비전공자로 갑자기 재무팀에 배치되어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회계 기초’ 전문 강사로 거듭났다. 직장인들에게 회계의 유용함을 전파하는 ‘누구나 회계스쿨’을 이끌며, 강의와 글쓰기, 유튜브 ‘윤정용의 인생 계산기’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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