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화손해보험 인스토리즈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차별 육아정보 플랫폼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빌리지베이비의 대표 이정윤입니다. 밀레니얼 부모들이 보다 편하고 유쾌하게 임신과 육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대표로 계신 회사 이름은 <빌리지 베이비>이고 출시하신 어플 이름은 <베이비 빌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월간임신은 임신 초기부터 아기 4개월까지 월별로 필요한 엄마와 가족을 위한 물품을 패키지화하여 보내드리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 관련, 임신 중기에는 튼살 관련, 아기 3개월에는 백일 잔치 관련한 용품들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베이비빌리는 0-2세 부모들을 위하여 주차별로 엄마, 아빠, 아기에 관하여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최근에는 앱 내에서 같은 개월수의 부모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베이비빌리 동기 (베동)’ 서비스도 출시하였고, 현재 15만 명이 사용 중에 있습니다. 

Q. <빌리지 베이비>를 2018년에 설립하셨는데요, 창업 이전에는 무엇을 하셨고 어떤 계기로 임신/출산 산업 쪽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24살부터 경영 컨설팅 회사를 다녔었어요. 주로 VC의 M&A 딜의 인수 타당성 분석 업무나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전략 제안과 같은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인수 타당성 분석은 특정 회사를 인수하려는 고객들한테 “이 시장 성장성 높고, 이 회사는 계속 Win할테니 인수하는 것이 추천됩니다”와 같은 컨설팅을 해주는데, 수 천억원대에 매각되는 기업들의 시작은 정말 작고 미약했더라구요. 그런 사례들을 보니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베이비 빌리> 앱은 임신과 출산을 다룬 기존의 여러 서비스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기존의 관련 서비스들과는 다른 <베이비 빌리>만의 차별 포인트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육아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봐요. 밀레니얼 세대를 관통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똑똑함’ 과 ‘Fun’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육아 시장의 많은 물품들이 고객의 두려움만을 자극하는 공포마케팅으로 매출을 일으켰어요. 하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수많은 데이터를 찾을 줄 아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그런 정보가 통하지 않죠. 오히려 내 검색 수를 최대한 줄여주는 정확한 정보를, 그것도 재미있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반응하는 세대입니다. 

이런 밀레니얼 부모를 대상으로 육아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빠르고 과학적이되,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도 있어야죠. 그런 컨텐츠 제작 역량이 베이비빌리의 차별점이자 성장 동력입니다.

Q. <베이비 빌리> 앱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한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엄마로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베이비빌리는 평균적으로 임신 12주 이전인 임신 극초기에 유저들이 유입돼요. 그리고 매주, 매달 들어와서 확인하는 발달 정보 앱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죠. 임신 극초기인 유저들도 꽤 있다보니 앱 탈퇴 사유 중에는 유산과 같은 안타까운 일들도 있어요. 

그런데 최근 오픈한 ‘베이비빌리 동기 (베동)’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스스로 유산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를 하는 글들이 생기고 있어요. 글과 댓글을 읽다보면 회사 내부적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죠. 그렇게 부모들이 서로 치유하고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감동적이었어요.

Q. 창업을 시작하시고 <베이비 빌리지>를 지금처럼 성장시키기까지 분명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는 매일 유저로서 베이비빌리를 쓰며 우리 서비스가 정말 엄마 아빠의 삶을 바꿀 수 있겠구나 확신할 수 있어요. 베이비빌리는 “엄빠의 삶을 편하고 유쾌하게” 라는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육아 정보 제공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부모들의 일상을 개선해줄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베이비빌리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심리 상담, 피트니스 서비스, 취미 클래스와 같은 서비스들도 입점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점 전에 제가 서비스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심리 상담을 고객으로서 받아보았는데, 너무 만족스럽고 육아를 바라보는 관점이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이렇게 자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위주로 플랫폼을 확대하다 보니 분기별로 500% 이상 앱 내 거래액이 성장하는 유의미한 성과도 거둔 것 같습니다.

Q. 우리나라 출산율이 점차 저조해지면서 임신이나 출산, 육아와 관련된 산업들도 덩달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생존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빌리지 베이비>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 가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베이비빌리는 궁극의 저출산 해결 플랫폼이에요. 저희의 서비스로 ‘편한 육아’를 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면, 그들을 보며 ‘어라, 나도 아기 키워볼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베이비빌리로 태교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한 부모는 조금이라도 더 화목하고 여유있는 가정에서 육아를 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베이비빌리에는 매일 밤 부모가 아기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어요. 매일 밤 9시가 기본 설정인데, 이 9시마다 한동안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기능입니다. 어떤 부모가 매일밤 뱃 속의 아이에게 태담을 읽어주고, 자기 전 아이의 일상을 기록하는데 자상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베이비빌리가 있기 전과 후의 아이들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고 자부하며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Q. 라이프 스토리의 주제와 관련한 질문입니다. 대표님에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대표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제가 있기 전과 후가 그 공간이나 집단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삶 같습니다. 베이비빌리가 있기 전과 후의 아이들은 훨씬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에서 자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까 싶지만, 사소하게 늘 실천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일하는 곳에 공용 비누가 없으면 갖다 두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니 엄청나게 비용 효과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임신과 출산 서비스를 다루는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앞으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한국에서는 이미 임신, 육아하며 베이비빌리는 경우는 잘 없어요. 2022년에는 더 많은 나라의, 더 많은 부모의 삶을 베이비빌리가 바꿀 수 있길 바랍니다. 그 시작으로 2022년 초 베트남에 베이비빌리를 출시할 예정이에요. 이를 시작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육아 정보 앱으로 성장하는 것이 베이비빌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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