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화손해보험 인스토리즈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꽃이라는 생물을 접한지 20년째 되는 플로리스트 장웅조입니다. 반갑습니다.

Q. 플로리스트는 아무래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직업인데요, 처음 플로리스트의 길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로 들르게 된 꽃꽂이 학원이 시작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미술과 건축 등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대학교는 경영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여기가 나와 맞는 학과일까? 라는 생각으로 지내던 무렵, 우연히 들른 꽃꽂이 학원에서 난생처음으로 꽃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그때 꽃의 매력에 빠진 것 같습니다.

Q. 많은 나라 중에 영국, 그 중에서도 ‘콘스탄스 스프라이’로 유학을 가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학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제가 처음 접한 꽃의 디자인 스타일이 영국식 스타일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플라워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이 영국인데, 이왕 꽃의 고장 영국으로 꽃을 배우러 가는 것, 가장 역사 깊은 곳에서 제대로 배워보자 라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학교가 영국의 도심이 아닌, 숲속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정말 하루 종일 산속에 갇혀서 꽃만 만들던 기억이 나네요.

Q. 그렇다면 영국에서는 남성도 플로리스트로 많이 일하나요?

영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플로리스트는 남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힘도 많이 써야 하고, 새벽부터 꽃을 준비하고 밤새며 작업을 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남성 플로리스트의 활동비율이 높습니다.

Q. 유학에서 돌아와 창업하시고 플로리스트로 일하면서 힘드셨던 일화가 있나요?

우선은 28살에 ‘비아보스코’라는 브랜드를 창업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믿음직스러운 면이 부족했는지, 큰 행사나 일을 맡는 것이 조금 어려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대회에서 상도 타고, 나름 경력도 많다고 생각해 그런 것만 믿고 덜컥 창업을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죠.

Q.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꽃을 만지게 하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내가 아닌 남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그 결과물로 인해 그 사람이 기쁘게 되는 것. 우리나라는 꽃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어떤 특별한 날에만 쓰이는 용도로 인식이 되다 보니, 그럴때는 꼭 꽃을 찾게 되죠.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준 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꽃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Q. 어쩌면 1세대 남성플로리스트로서 20년간 꽃과 함께한 베테랑이신데요. 창업 당시와 비교해서 최근 플로리스트와 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체감하는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예전에는 새벽에 꽃시장을 가도 남자 플로리스트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많은 남자 플로리스트 분들이 보입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이 ‘플로리스트’라는 단어도 예전에는 모르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부분 ‘플라워리스트’라고 했으니까요. 그만큼 예전에 비하면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사람들의 생활에 많이 다가온 것으로 느껴집니다.

Q. 라이프스토리의 주제와 관련한 질문입니다. 대표님에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대표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오늘에 안주히는것이 아닌, 항상 발전하는 자신으로 만드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나은 삶이라 생각합니다. 꽃을 시작한지 오래되었어도 유행은 바뀌고, 새로운 꽃들이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뒤쳐지지 않도록 항상 배우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경력만 믿고 안주하는게 아닌, 내 자신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나은 삶 입니다.

Q. 비아보스코의 대표로서, 또 플로리스트로서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뤄 오셨는데요. 그렇다면 대표님이 꿈꾸시는 비아보스코와 대표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코로나로 인해 수업인원에도 제한이 있고, 전문적으로 진행하던 브랜드들의 행사도 축소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빨리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와 더욱 많은 분들에게 플로리스트로 첫걸음에 도움이 되는 수여도 하고, 국내외 여러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글로벌 플로리스트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처럼 플로리스트를 꿈꾸지만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남성플로리스트’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많은 남자분들이 꽃에 관심을 갖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관심이 있고, 해보고싶다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꽃도 하루라도 더 일찍 시작하고 배우면 그만큼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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