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직접 만나는 대신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활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면서 지식과 경험, 취미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모임을 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양준철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 한화손해보험 인스토리즈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임 문화 플랫폼 ‘온오프믹스’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양준철입니다. 지식과 경험, 취미와 즐거움을 공유하는 활동, 즉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온오프믹스에서 만나실 수 있는데요. 온오프믹스는 IT 기술을 이용해 모임을 개최하고자 하는 모임 주최자와 원하는 모임을 찾고자 하는 참석자를 연결해주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지식과 경험의 공유의 장이 다채롭게 마련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컨퍼런스 부터 클래스, 강연, 박람회, 시사회, 공연/콘서트까지 다양한 모임들을 접하실 수 있는 온오프믹스를 한화손해보험 인스토리즈 구독자님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 원데이클래스, 강연, 박람회 등 ‘다양한 모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20살부터 Daum, 네오위즈 등 인터넷 기업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았습니다. 퇴근 후 다양한 세미나/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던 중 회사의 고객 대상 세미나/컨퍼런스 개최 과정에 참여하면서 이런 과정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 후 모객용 사이트를 오랜 시간 큰 비용을 들여 만든 뒤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비용 역시 높게 지출하고, 그 해 1회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보고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모객용 페이지를 몇 가지 정보 입력 만으로 무료로 만들어 주고, 회원가입을 한 사람들에게는 정기적으로 모임/행사 정보를 제공해 주고, 모임/행사와 관련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이 두 고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노출시켜줄 수 있게 해준다면 모임/행사 준비와 관련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이것이 하나의 큰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요즘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무궁무진한 콘텐츠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온오프믹스는 주로 어떤 콘텐츠들을 다루나요? 직접 제작도 하시나요?

저희 온오프믹스는 직접 콘텐츠 제작은 하지 않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모두 고객분들께서 올려주시고 계시는데요. COVID-19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콘텐츠’, ‘메타버스’와 ‘헬스케어’, ‘바이오’와 같은 주제의 콘텐츠들이 플랫폼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플랫폼에 올라오는 모임들을 보면 다음 트랜드가 될 키워드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요.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혁신가들이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자신들의 관심사를 우선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런 트랜디하고 유용한 모임에 관한 소식을 매주 1회 뉴스레터에 담아 발송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 수집된 데이터로 모임 트렌드와 이슈 분석을 해드리는 모임 주최자 대상 뉴스레터도 제공하고 있고요. 2개의 뉴스레터 모두 온오프믹스 회원이라면 구독이 가능합니다.

4)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셨는데,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창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첫 번째 창업은 부모님이 하셨던 사업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사업’이란 무엇이며 ‘돈’은 어떻게 버는 것인지 질문을 가졌을 때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7살에 처음 접한 컴퓨터로 부모님께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돈벌이를 찾아 소소한 돈을 번 경험들이 쌓여 오늘과 같은 자신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때마침 EBS에서 방영한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빌 게이츠 와 스티브 잡스의 창업 스토리를 보고 ‘학력’이나 ‘신분’ 과 상관없이 능력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창업’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대학 진학보다는 창업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 직접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 결과를 얻는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창업 초기엔 미국발 경제 위기와 플랫폼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투자유치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후에는 두 곳의 투자자로부터 20억 투자 제안을 받은 뒤 투자금 납입 보다 앞선 선투자를 했다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본의 아니게 재무적 위기를 겪었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COVID-19를 겪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앞서 언급한 위기들은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극복할 수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업모델자체에 타격을 입은 현재의 상황은 저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Flexible 좌석 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 투자청이 저희와 유사한 서비스인 EVENTBRITE의 주식을 5% 취득했는데요. 코로나 이후 저희와 같은 서비스가 크게 성장할 것을 예상한 거죠. 저희 온오프믹스 또한 이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만나 한 번 더 비상할 것을 기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6) 젊은 나이에 창업하신 대표님의 입장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첫 번째, ‘수단’으로써의 창업과 ‘목적’으로써의 창업을 구분하여 창업에 도전했으면 합니다. ‘수단으로써의 창업’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창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담대히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로써의 창업’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언제든 후퇴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장이 되는 것이 목표’ 였기에, ‘대회 수상이나 정부 지원금 타기가 목표’ 였기에 이 목표를 이루고 난 후에 사업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아무런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 창업자의 삶이 화려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창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디어에서 보는 창업스토리는 성공한 창업가의 밝은 면을 보여줄 뿐입니다. 사업의 성장과정에서 창업자가 받는 스트레스와 고독감을 예상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7) 대표님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세 가지로 표현해 주세요.

첫 번째는 ‘겸손과 유연함’입니다. 저의 경우 어린 시절의 사업 경험이 도움이 된 반면,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방어기제로 인해 딱딱하고 경직된 태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널 처음 본 사람들은 너의 날카로운 면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너의 날카로움이 널 보호하기도 하지만 널 오해하게도 만드는 것 같구나’ 하던 선배의 말씀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하게 되었는데요. 생각의 유연함이 겸손한 태도를 만드는 만큼 나를 경직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벗어나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열등감, 질투보다는 벤치마킹과 존경’입니다. 나와 비슷한 나이거나, 나보다 어린 이가 나보다 앞서나가고 성공한 창업가라고 이야기된다고 해서 열등감을 갖고 질투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들의 어떤 점이 나보다 앞서나가게 만들었고, 성공하게 만들었는지를 존경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끊임없이 배우고자 노력하라’입니다. 회사는 창업자의 그릇만큼 성장한다고 합니다. 성장은 끊임없는 경험과 배움에서 오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려있어야 합니다.

8) 온프믹스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온오프믹스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인 EVENTBRITE가 높은 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한국도 MICE 시장이 27조 규모에 이르는 만큼 언젠가 온오프믹스가 미국의 EVENTBRITE에 버금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궁극적으로는 MICE 시장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모임을 쉽고 저렴하게 만들고 콘텐츠 자체에 온전히 투자하여 전 세계가 한국의 MICE 시장에 주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온오프믹스의 목표라고 할 수 있죠.

* 마이스(MICE) :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하는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을 의미하는 신조어

9) 마지막으로 미래의 ‘양준철’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MICE 분야에서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낸 창업자이자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엔젤투자자. 분야 외적으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멘토, 가족에게는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MICE 시장의 혁신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한 기대 확신과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도 응원해 준 주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또 창업의 길에 오르는 많은 후배들과 교류하며 서로 배워나가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다양한 갈등을 겪으며 배움을 통해서 모든 갈등은 이해관계만 정리할 수 있다면 해결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INSTORIES를 구독해 보세요.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