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마무리하고 총액을 더해보기 전까지만 해도 ‘병원만 왔다 갔다 했는데 많이 썼겠어’ 했는데 다 더해보니 30만 원이 넘는다. 이게 4주면 벌써 120만 원. 카드 쓴 금액 보고 놀라서 명세 내역 살펴보면 내가 쓴 게 맞고 다 먹을 거라는 인터넷 글에 공감 간다며 웃곤 했는데 이렇게 보니 가계부를 꼭 써야겠다. 멍청비용이라고 합리화하며 대책 없이 결제하지 말고 체계적으로 소비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Profile

  • 나이 : 만 28세
  • 하는 일 : 간호사 / 총 5년 6개월 / 일반간호사 / 병동 간호사(3교대)
  • 세전 연봉 : 5,200만 원(야간근무수당, 명절 상여, 12월 성과급 포함)
  • 월 실수령액 : 280-290만 원(기본급+상여, 명절엔 기본급 100%씩 플러스, 성과급은 차이가 있으나 100-200% 정도)
  • 주거 형태 : 본가 거주
  • 대출여부/금액 : 없음

✔︎ 돈 관리 방법

큰 돈을 한꺼번에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적은 돈을 자주 쓰는 편입니다. 최근 신용카드는 할부하지 않고 최대한 일시불로 결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1년에 2~3회 정도 해외여행을 가며 문화생활 등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쓰기도 해요.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 없음(본가 거주)
  • 교통비 : 6-7만 원, 택시 20-25만 원(아침 근무 시 이용, 매월 다름)
  • 통신비 : 6-7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 티빙 5,900원 / 지니뮤직 5,500원(통신비에 포함)
  • 저축 : 청약통장 10만 원 / 적금 20만 원 3개, 10만 원 1개 / 연금보험 17만 원
  • 보험비 : 실비보험, 암보험 총 90,860원
  • 투자 : 삼성전자 2주(작년 4만 원대 구입)
  • 기타 : 부모님 월 25만원, 일회용 렌즈 6만 원

금융상품

  • 카드
    국민은행 노리체크카드 (한 달에 약 50만 원 – 통신비 포함)
    국민은행 올라운드카드 (한 달에 약 50만 원 – 교통비 포함)
  • 예ㆍ적금
    국민은행 직장인우대통장(월급 통장)
    국민은행 국민 첫 재테크적금 (월 20만 원, 2022년 12월 만기)
    국민은행 리브와 함께 매일매일 적금 (월 10만 원, 2020년 6월 만기)
    신한은행 주택 청약 종합 저축 (월 10만 원 2018.05 가입)
    신한은행 인싸 자유 적금 (월 20만 원, 2020년 12월 만기)
    신한은행 첫거래 세배 드림 적금 (월 5만 원, 2021년 5월 만기)
    하나은행 하나 원큐 적금 (월 20만 원, 2020년 12월 만기)
    카카오뱅크 세이프 박스 (440만 원)

✔︎ 돈 관련 고민

Q-1. 고쳐지지 않는 소비 습관

사실 적금을 시작한 건 얼마 안 되었어요. 청약저축과 적금 합해서 총 15만 원이 제 적금의 전부였어요. 처음 사회생활이 14년도 7월부터니까 그때부터 학자금을 갚는다, 자취방 월세 때문에 못 낸다, 생각하며 돈을 모으지 않았죠.

결국 학자금은 다 갚았지만 전 병원에서 퇴직금 1,000만 원 포함해서 갚은 걸 생각해 보면 거의 3년간 1,700만 원밖에 못 모은 거예요. 이렇게 돈을 쓰던 게 습관이 돼서 자취를 안 하고 있는 지금도 돈을 모은다는 게 너무 어렵네요.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적금 60만 원 정도를 시작한 건데 적금은 한 달에 얼마를 해야 적당한 걸까요? 적금이 70만 원 정도는 너무 적은 걸까요? 추가로 어느 정도를 해야 할까요?

A-1. 숫자보다 동기부여

신한은행 보통사람 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대 미혼 4구간(월 소득 250만 원~300만 원)의 평균 저축 비율은 37.8%입니다. 매달 104만 원을 저축하고 있다고 해요. 단순하게 평균치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저축액인 70만 원보다는 더 많이 저축해야 합니다.

머니로그에 나온 소비성향을 봤을 때 문화생활이나 여행에 들어가는 소비를 조금만 줄여도, 충분히 100만 원까지 늘려볼 수 있으실 듯해요. 자유적금으로 10만 원을 자동이체 걸어놓고, 더 저축할 수 있을 때 추가 납입을 해보세요.

하지만 돈을 모으는 데 ‘숫자’보다 중요한 건 동기부여겠죠. 왜 지금 월 100만 원씩이나 모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납득이 가야 합니다. 저는 독자님과 같은 상황인 분들에게 이렇게 얘기해 드리고 있어요. “지금이 가장 돈을 모으기 좋은 시점입니다. 본가에 거주하면서 주거비 지출이 없고, 결혼이나 사업 등 큰돈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다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육아, 부양 등)이 아니니까요. 이럴 때 시드머니를 바짝 만들어두면, 목돈 모으는 속도가 남들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어요” 사실입니다.

위에 얘기 드린 신한은행 보통사람 보고서 2020 맨 마지막 파트를 보면, 20대 미혼 그룹의 저축률이 다른 그룹에 비해 확실히 높은 수준이에요. 늦었다 시작할 때가 가장 빠른 거라고 하지만, 뭐든 가장 좋은 타이밍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누군가에게는 시간을 돌려서 돌아오고 싶은 상황에 놓여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목돈 마련의 꿈에 좀 더 일찍 도착해 더 오랜 시간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시드머니 저축 기간을 바짝 당겨보세요!

[tip] 신용카드는 다이어터에게 치토스를 갖다주는 것과 같습니다. 외면하고 싶지만, 중요한 사실 짚고 가봅시다. 신용카드, 솔직히 없애는 게 좋습니다. 아니 사회초년생에게는 없어야 합니다. 이게 돈의 흐름 파악을 어렵게 하거든요. 자잘한 카드 혜택을 받으려다가 돈 관리 못 해서 큰 돈 새는 수가 있어요. 솔직히 내 돈 들어오고 나가는 게 잘 보이는 체크카드를 추천하지만, 당장 없애기는 어렵다면 이렇게 사용해보세요.

● 신용카드 대금 결제계좌를 ‘급여계좌’가 아닌 ‘생활비 계좌’에 걸어두세요.
● 반드시 한 달에 2~3회 선결제(즉시결제)를 해주세요. 카드앱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신용카드 결제일은 전 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이용금액이 결제되도록 설정해주세요. (카드사에 따라 12일~14일)

Q-2. 비상금의 최소액수

그리고 비상금이 적어도 월급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해서 현재 440만 원 정도는 모아둔 상태에요. 이것도 달마다 20만 원씩 넣어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아니면 적금을 더 드는 게 나을까요? 현재 440만 원을 넣어두고 있는 통장은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예요. 1,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더라고요. 유동 금액은 얼마 정도가 있어야 하나요? 당연히 많으면 좋겠지만 최소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할까요?

A-2. 돈에 이름 붙이기

비상금의 규모는 1차 목표로는 약 300만 원(한 달 치 월급+a), 2차 목표로는 1천만 원(석 달 치 월급+a)을 추천해 드려요. 독자님이 판단하시는 ‘비상시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달라지지만, 어피티가 제안하는 규모에서는 이미 1차 목표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비상금은 모으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비상금의 목적에 맞게 ‘비상시’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생활비와 다른 계좌에 넣어놓고 ‘비상금’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세요. 돈에 이름을 붙여놓으면 실제로 돈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똑같은 돈인데도, 돈에 이름만 붙여놓으면 심리적으로 ‘이 돈은 ㅇㅇ(여행자금/비상금/소비)를 위해 사용할 돈’이라고 인식해서 정해진 용도 외의 목적으로 쓰지 않으려 하거든요. 위의 사진처럼 대부분의 은행 앱에서 계좌명을 직접 변경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도 물론 가능하고요. 통장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으니, 세이프박스가 들어가 있는 통장의 이름을 변경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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