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면 수익을 내기가 참 힘들었을 것이다. 모든 주식 방송,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그렇게 좋다고 좋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삼성전자 주주가 되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에 96,800원 정점을 찍고 6월 24일 현재 81,000원이다. 정점이었던 96,800원 대비 16.32%나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막상 내 주식계좌는 연일 퍼렇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의 주식시장을 작년의 시각으로 본다면 절대 안 된다. 일본의 저명한 애널리스트이자 투자자였던 우라가미 구니오는 그의 책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에서 주식시장에 일정한 움직임이 4가지가 있다고 한다. 4가지 움직임은 금융 장세/실적 장세/역금융 장세/역실적 장세로 구분한다.

금융 장세란 경기가 하락하고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므로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는 예산을 늘려 재정 부양에 나선다. 기업의 실적은 나쁘지만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는 시기다. 작년에 유동성 장세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시장에 워낙 많은 돈이 풀렸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그 돈이 유입되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실적 장세란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이 먹혀 들어가며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다. 작년처럼 놔둬도 올라가는 시기가 아니라 내가 고른 기업의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는 주춤거리거나 하락해버린다. 즉, 기업의 실적이 중요한 시기다.

역금융 장세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므로 경기가 최고조를 넘어 과열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고, 주가가 정점일 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융 긴축 정책을 펼치면 주식시장은 충격을 받아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약세 장세가 시작된다.

역실적 장세는 경기가 후퇴하고 기업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는 시기다. 주식시장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어 주식을 팔아버린다. 이때가 주가가 바닥권인 시기다.

그렇다면 코스피랑 코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금도 유동성 장세일까? 아니다. 지금은 실적 장세다.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대폭적으로 이익이 증가하여 주가도 올라가는 실적장세는 금융장세보다 상승 기간이 길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주식계좌를 빨갛게 만들 수 있을까?

투자 공부를 함께 하는 지인이 있다. 쌍둥이 엄마인 그는 시간을 쪼개서 코스피, 코스닥에 있는 전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는 게 취미다. 참고로 그의 현재 투자수익률은 6~70%다.

방법은 이렇다.

  1. 포탈 금융증권에 들어간다 (https://finance.naver.com/)
  2. 국내증시-시가총액을 클릭한다
  3. 코스피, 코스닥 기업 중 ROE가 높고 PER이 낮은 기업을 살펴본다.
  4. 기업을 추려서 10년 간 분기별 실적을 엑셀로 업데이트한다.

포털 금융증권에 들어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증권금융섹션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업을 나열할 수 있고, 다양한 지표를 뽑아서 볼 수 있다. 다만 엑셀파일로 다운받을 수 없어서 아쉽다.

PER은 주가수익비율, ROE는 자기자본순이익률이다.

PER은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1주당 주식가격 x 발행주식수)을 비교하는 지표로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PER이 10이라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기업의 이익의 10배라는 것이다.  시가총액 1,000억 원 기업은 시장가격이 1,000억 원, 즉 1,000억 원이면 이 기업을 살 수 있다. PER이 10이라면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100억 원이다. 1년에 100억 원씩 남기는 이 기업을 1,000억 원에 산다면, 10년이면 1,000억 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또 1,000억 원에 사서 1년에 100억 원을 남긴다면, 수익률은 10%다.

ROE는 자기자본순이익률로 주주의 투자수익률이다. ROE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데, 참고로 워런 버핏은 지속적으로 ROE 15%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PER이 낮을수록 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적으므로 저평가 된 것이고, ROE가 높을수록 효율적인 경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이렇게 PER과 ROE를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면 실적장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방식을 마법공식이라고 한다.

마법공식은 20년간 연간 40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린 고담 캐피탈의 설립자인 조엘 그린블라트가 쓴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 소개된 투자방법이다. PER이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을 순위를 매겨서 투자하는 방법이다.

포털 금융 증권 정보를 이용해서 기업을 선별하는 방법이 어렵다면, 아이투자라는 곳에서 작성하는 기사를 참고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투자는 오랫동안 가치 투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매달 마법공식으로 기업을 선정해서 제공한다.

여기서 제공한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관심 있는 기업이 있다면 10년치 실적을 분석해보자.

각 증권회사에서 각 기업의 재무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참고해서 기업의 10년 치 실적을 분석해보자. 아래 URL은 K증권회사에서 제공하는 재무 추이 서비스에 대한 블로그 글이니 참고해보자.

https://blog.naver.com/kiaora02/222179321977

주식시장은 뜨겁지만 내 주식계좌는 냉정한 실적장세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착실히 이익을 쌓아가는 기업을 찾는 일이다. 아무도 보지 않았거나 눈치채지 못한 기업을 우리가 발견해야 한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윤정용은

회계 비전공자로 갑자기 재무팀에 배치되어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회계 기초’ 전문 강사로 거듭났다. 직장인들에게 회계의 유용함을 전파하는 ‘누구나 회계스쿨’을 이끌며, 강의와 글쓰기, 유튜브 ‘윤정용의 인생 계산기’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가 있다.

금융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INSTORIES를 구독해 보세요.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